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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카모메 식당을 보고 또 읽고

by sena7844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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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은 책으로도 읽고, 영화로도 보고, 몇번은 봤던 기억이 난다. 잔잔한 일상이 묻어나는 책, 영화가 좋다.

 

책소개

핀란드 헬싱키의 한 길모퉁이에 자리한 일본식 식당,
그 속에서 벌어지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


입소문을 타고 일본과 한국에서 장기간 상영하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던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 동명의 영화와 줄기를 같이 하는 이 책은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 어느 길모퉁이에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를 파는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들의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작가 무레 요코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한 이 작품을 통해 카모메 식당을 지키는 세 여인의 인생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핀란드 헬싱키에 오니기리를 파는 식당을 연 주인공 사치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오니기리의 정갈한 맛을 핀란드인에게 소개하고 싶어하지만 둘 사이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고 식당은 한 달여간 텅 빈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핀란드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식당의 시나몬 롤 냄새가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를 계기로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가 꿈꾸던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자신을 위해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 책에서 무레 요코는 ‘음식’을 매개로 서로를 돌보고 치유해나가는 인물들의 따뜻한 정을 그린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낯선 땅에서 식당을 꾸려가는 주인공 사치에와,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매사에 소극적이던 미도리, 평생을 부모의 간병만 하고 살아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야 하는 마사코, 그리고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카모메 식당을 찾는 핀란드인들까지. 작가는 이들이 나누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는 일, 소소한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으로 만나는 『카모메 식당』은 영화가 미처 그려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사치에의 어린 시절부터 핀란드에서 식당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고, 미도리와 마사코의 이야기를 보다 비중 있게 그려내는 등 영화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선보인다.

 

저자 무레 요코(Yoko Mure) 소개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동명의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WOWOW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무인양녀』, 『일하는 여자』, 『외톨이 여자』, 『미사코, 서른여덟살-』,『작가 소노미의 만만치 않은 생활』, 『개나리 장』, 『일하지 않습니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구깃구깃 육체백과』,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그렇게 중년이 된다』, 『지갑의 속삭임』,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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